CEPLA 2017.06.26 동아일보 중소/중견 기업 소개란 게재 17-06-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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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PLA 2017.06.26 동아일보 중소/중견 기업 소개란 게재 

[중소·중견기업/㈜세프라]‘실무자 중심 경영’ 인재의 가치를 아는 혁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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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상조 이사, 홍창민 기술연구소장, 이성연 대표, 김경오 이사.

“저희는 실무자와 함께 운영해 나가는 기업입니다. 인재를 확보한 뒤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기술을 쌓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저희의 힘입니다.”

자동차 내외장 부품의 원소재 전문기업인 ㈜세프라 이성연 대표는 회사의 성장 원동력은 ‘인재’와 ‘기술’이라며 이와 같이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대표 한 명의 독단적인 판단이 아니라 현장에선 실무자의 판단을 존중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13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 자리에 홍창민 기술연구소장과 공장장 한상조 이사, 관리본부장 김경오 이사와 함께 했다. 이 대표는 현장업무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장 실무자에게 먼저 의견을 물은 뒤 이는 곧 회사의 입장이라며 앞세웠다. 인터뷰도 함께할 만큼 현장의 가치를 우선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회사는 역할분담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다. 대표 체제 역시 이 대표와 채창원 회장 각자 대표 체제를 취하면서도 각자의 역할을 나눠 시장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채 회장은 지난해 자동차 부품사 인수를 통해 출범한 크레아 그룹 전체의 방향타를 쥐면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는 한편, 이 대표는 실무자와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세프라의 미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대표는 세프라의 신성장동력이 기술에서 나온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홍 연구소장을 영입하는 동시에 기술개발에 대한 총책임자 자리를 맡긴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공학박사인 홍 연구소장은 자동차 소재개발 분야의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한 우수인력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세프라가 소재연구개발 분야에 집중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우수 인재의 영입을 통해 소재 개발 기술력을 키우고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셈이다. 인재에 대한 자부심은 곧 실무자 중심 경영으로 이어졌다.

홍 연구소장은 “세프라 계열사인 크레아의 부품사업과 설계, 부품평가 등을 연계하면서 기업 간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회사의 강점을 설명했다. 회사 측은 생산 자동화와 연구 설비 투자 비율을 높이는 가운데 단순 작업 인력은 늘리지 않더라도 연구개발 인력은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기술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기업과 거래를 시작할 때 중소기업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과 품질력을 갖추고도 이를 설득하기까지 불필요한 시간을 잡아먹었던 점이 뼈아팠다”고 말했다. 이에 좌절하기보다는 압도적인 기술역량을 통해 선입견을 극복하는 방향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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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세프라 본사.

세프라는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앞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친환경, 경량화, 고기능성 소재분야로 개발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용 소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요소가 확대되고 있는 가전분야로도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연구소장은 “여기에 고기능성이 요구되고 있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전기, 전자용 소재분야까지 전방위적인 시장확장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 회장이 2003년 대원케미칼이라는 이름으로 첫 사업에 발을 뗀 이래로 기술혁신 역사는 전통으로 굳어졌다. 원소재의 개발과 판매를 시작으로 2008년 지금의 아산 공장을 최첨단 자동화 공장으로 구축하면서 품질력을 높이고 설비의 효율화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며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연구소 인증을 거쳐 GM의 원소재 스펙인 GMW SPEC 등록과 2010년 GM 글로벌 생산 차종의 원소재 공급 업체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채 회장은 처음부터 설비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내년에는 10년 정도 지난 공장을 다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으로 재정비하는 투자계획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엔 ㈜크레아그룹을 출범해 중견기업으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통해 자동차 플라스틱 원소재 사업에서 부품 사업까지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올해 크레아는 3500억 원, 세프라는 600억 원의 매출목표를 정한 가운데 세프라는 상반기 300억 원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연매출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도 이목을 끈다. 최근 몇 년간 세프라 중국 법인과 우즈베키스탄 현지 합작 법인을 설립하면서 신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생각은 긍정적으로, 행동은 열정적으로, 삶은 보람 있게’라는 사훈처럼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열정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열정과 긍정이라는 회사가치를 바탕으로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인재개발과 투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회사는 2016년 크레아그룹 출범으로 또다시 도전에 나선 가운데 이를 함께해준 직원들에게 특별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항상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채 회장과, 이 철학을 이어받은 이 대표는 모든 일을 실무자와 소통하는 가운데 의논하고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세프라 직원들이 크레아 인수합병으로 인한 회사의 힘든 시기를 공감과 격려로 함께 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중견기업으로서 성장해 사원들에게 자부심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속적인 설비와 인력 투자에 따른 자금 유치 시 현재의 유무형 자산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중소기업 기술력 등의 미래 가치와 도전 정신도 깊이 고려해 주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었다며 해당 제도에 대한 확대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